스탠턴, ML 올스타전 홈런더비 첫 우승

입력 2016-07-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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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카를로 스탠턴(마이애미)이 12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안카를로 스탠턴(마이애미)이 12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결승서 20홈런…2위는 프레이저

지안카를로 스탠턴(27·마이애미)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스탠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20홈런을 때려내며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다.

스탠턴은 이날 1라운드,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무려 61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61홈런은 2005년 바비 어브레유(당시 필라델피아)가 기록한 홈런더비 전체 라운드 최다홈런 기록(41개)을 20개나 뛰어넘는 숫자였다.

스탠턴은 1라운드에서 24홈런을 치며 7홈런을 친 로빈슨 카노(시애틀)를 가볍게 이겼고, 2라운드에서는 전반기 홈런왕(28홈런)인 마크 트럼보(볼티모어)를 3개 차이로(스탠턴 17홈런, 트럼보 14홈런) 누르고 승리했다. 결승에서는 20홈런을 치며 지난해 홈런더비 우승자 프레이저(13홈런)를 제치고 우승했다.

스탠턴은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매년 20홈런 이상씩 때려내고 있는 거포다. 2012년에는 무릎 부상을 당했음에도 수술 후 한 달 만에 복귀해 123경기에서 37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고, 2014년에도 부상을 딛고 37홈런을 때려내는 투혼을 보여줬다. 마이애미는 스탠턴과 무려 13년간 3억25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스탠턴은 올 시즌 저조했다. 5월에는 1할대까지 타율이 떨어졌지만 장타력은 여전했다. 그는 홈런더비에서도 최대 151m의 대형홈런을 쳐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선수 개인으로서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는 2014년 처음으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했지만 3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지난해는 왼손 골절로 출전 자체를 하지 못했다. 올해 올스타 베스트에도 뽑히지 못했다. 그 설움을 생애 첫 홈런더비 우승으로 털어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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