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컵스전 2이닝 4K 무실점…ERA 1점대 진입

입력 2016-08-12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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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끝판왕'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한번의 호투로 평균자책점 1점대에 진입했다. 이날 투구는 미국 프로야구 진출 후 가장 압도적인 피칭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적지 않은 2이닝을 소화하면서 강력한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처리했고, 삼진도 무려 4개나 뽑아냈다. 현지 중계진과 관중들마저 감탄한 소름돋는 투구내용이었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 9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3으로 팽팽하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데이빗 로스를 단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후속 하비에르 바에즈와 덱스터 파울러도 각각 5개의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연장 10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출루를 허용했다. 앤소니 리조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벤 조브리스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의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후속타자 에디슨 러셀을 헛스윙 삼진, 제이슨 헤이워드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11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이날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03에서 1.96으로 낮추며 평균자책점 1점대에 진입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오승환에 이어 11회 마운드에 오른 잭 듀크가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결국 리조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패전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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