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혁. ⓒGettyimages/이매진스
세계적인 강자로 군림해온 한국 탁구가 남자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아쉽게 패하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출전한 전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남자 단체전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정영식(24, 미래에셋대우)이 독일 바스티안 슈티거를 3-2로 물리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은 주세혁(36, 삼성생명)이 2단식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세혁은 세계랭킹 5위이자 독일 에이스 디미트리 오브차로프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주세혁은 먼저 두 게임을 내준 뒤 3, 4세트를 잡아 역전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패해 2-3(5-11, 9-11, 11-8, 11-2, 6-11)으로 졌다.
최대 승부처였던 복식이 가장 아쉬웠다. 정영식과 이상수(26, 삼성생명)가 팀을 이뤄 2-2(11-9 6-11 7-11 11-9)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정영식과 이상수는 마지막 세트(9-11)를 극복하지 못했다. 게임 스코어가 1-1에서 1-2로 역전 되는 순간.
이후 한국은 네 번째 경기에 다시 나선 주세혁이 노장 티모 볼에 0-3(8-11 9-11 6-11)으로 패하면서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