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S 준비는 LG 향방에 달렸다?

입력 2016-10-08 0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DB

LG가 한 계단 오를수록 잠실 사용 어려워져
일본 교육리그 참가도 고민 중


두산은 8일 정규리그 최종전(잠실 LG전)이 끝나면 곧바로 한국시리즈 준비 체제에 들어간다. 그간 숱한 가을야구를 치른 두산도 한국시리즈 직행은 1995년 이후 21년만의 일이다. 따라서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기간을 알차게 준비하는 방법을 두고 고심 중인 모습이 역력하다.

눈앞에 닥친 문제는 잠실구장 사용이다. 두산으로선 홈인 잠실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면 어느 정도 준비 체계를 갖출 수 있다. 그러나 ‘한 지붕 두 가족’인 LG가 가을야구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LG가 포스트시즌에서 계속해 계단을 오를 경우, 두산은 잠실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팀 내 환경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현재 두산 2군 선수단 일부는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교육리그에 한창이다. 함덕주, 이성곤, 강동연 등 24명의 2군 선수들이 휘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1군 선수들과 연습경기가 가능한 상비군의 전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비를 놓고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1군 주축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교육리그에 출전하는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일본에서 실전감각을 쌓으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과 한화, LG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 13개 팀이 참가하는 만큼 실전감각을 쌓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2군 훈련지가 있는 이천 베어스파크 사용도 예비 후보다. 아무 걸림돌 없이 마음 편히 연습할 수 있는 부분이 최대 장점. 메인구장 규모가 잠실과 같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상무 혹은 경찰청 야구단과 연습경기도 추진 중이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직전인 10월 하순에 실전경기를 치르기 위해 현재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