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종전, 7·8·9위 싸움만 남았다

입력 2016-10-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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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삼성 류중일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한화 김성근 감독-삼성 류중일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길고 긴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모든 경기가 종료되면 2016 KBO리그 정규시즌도 마지막 페이지를 맞이하게 된다.

각 팀이 느끼는 최종전의 의미는 저마다 다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두산과 NC, 넥센, LG 그리고 KIA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팀들이 최종전에 여유를 갖는 것은 아니다. 순위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판이 나지 않은 곳은 7~9위, 하위권 세 자리다. 7위 한화를 시작으로 8위 삼성, 9위 롯데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 단계 높이 오를 수도 있고, 한 단계 내려앉을 수도 있다. 세 팀이 최종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7일까지 세 팀의 격차는 그야말로 ‘한 끗’ 차이다. 한화가 65승3무75패(승률 0.464)를 기록 중이고, 삼성이 65승1무77패(0.458)로 한 게임차 뒤져있다. 롯데는 65승78패(0.455)를 기록해 삼성을 반 경기차로 추격 중이다.

이 같은 격차는 8일 결과에 따라 크게 뒤바뀔 수 있다. 만약 한화가 패하고 삼성이 이긴다면 한화는 승률 0.461이 되고, 삼성은 승률 0.462가 돼 순위가 뒤집어진다. 또 다른 경우도 있다. 삼성이 패하고 롯데가 승리를 거두면 0.5게임차의 격차가 뒤바뀌어 순위 역시 달라진다.

순위표 숫자가 중요한 이유도 팀마다 각양각색이다. 지난해까지 정규리그 5연패를 차지했던 삼성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9위 자리는 피해야 하고, 지난해 8위를 기록한 롯데는 최소한 동률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세 팀은 최종전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후반기 중위권 다툼 속에 가을잔치 초대장을 받지 못한 한화와 삼성, 롯데. 과연 셋 중 어느 팀이 아픔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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