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사진제공|WKBL
최대어 박지수를 데려갈 1순위 선발권 추첨
KEB하나은행 제외한 5구단 소리 없는 전쟁
한국여자농구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박지수를 데려갈 행운의 팀은 어디가 될 것인가.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17일 오전 11시 더-케이(The-K) 호텔 2층 가야금 홀에서 2017 신입선수 선발회를 개최한다.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가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대어 박지수(18·195㎝·분당경영고)가 나오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이미 여자농구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장신 센터다. 몸의 밸런스도 잘 갖춰져 있어 몇 년 만에 등장하는 즉시 전력감 고교선수다. 2~3년 뒤에는 프로농구 전체를 좌지우지할 엄청난 재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직 골밑 플레이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고, 체력도 약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프로무대를 경험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하면 그녀를 제대로 상대할 적수는 용병 이외에는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지수는 1라운드 1순위를 예약했다. 이에 따라 KEB하나외환을 제외한 5구단 중 어떤 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첼시 리가 부정선수로 판명돼 WKBL의 징계에 따라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에서는 6순위·12순위로 선수를 지명하기로 되어 있다.
구단의 지명 순번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구슬을 추첨통에 넣는다. 지난 시즌 최하위 KDB생명이 6개, 5위 신한은행이 5개, 4위 삼성생명이 4개, 3위 KB스타즈가 2개, KEB하나은행이 2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이 1개다. KDB생명이 28.6%의 확률로 가장 높고, 우리은행은 4.8%로 가장 낮다. 1라운드 1순위 선발권이 없는 KEB하나은행의 구슬을 추첨통에 함께 넣는 이유는 구단별 확률이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KEB하나은행의 구슬이 나오면 재 추첨을 하게 된다.
이번 선발회에는 박지수 외에도 그녀의 팀 동료 나윤정(18·175㎝)과 차지현(18·174㎝), 인성여고의 에이스 이주연(18·171㎝) 등이 재목감을 꼽힌다. 이들 4명을 포함해 고교 졸업 예정자가 12명, 대학교 재학 혹은 졸업 예정자가 12명, 실업팀 소속 선수 2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