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4강 진출시, 컵스 또는 다저스와 붙는다

입력 2016-11-23 16: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이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진출할 경우 시카고 컵스 혹은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가 2017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 도쿄 2라운드(8강전)를 돌파한 4강 진출팀이 내년 3월19일과 20일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컵스, 다저스와 경기를 치르는 스케줄을 마련해 놨다.

일단 한국이 4강까지 진출해야하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카드다. 컵스는 올해 ‘염소의 저주’를 풀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스토리가 있는 팀이다. 다저스 역시 류현진의 소속팀으로 한국에 친숙하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함께 A조에 포함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라운드(16강전)를 치른다. 1라운드 상위 2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2라운드(8강전)에 참가하며, 여기서 상위 2개팀이 4강 진출권을 획득해 미국에 입성한다.

도쿄 2라운드는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16일까지 진행되는데, 4강 진출 팀은 미국으로 넘어가 2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준결승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대비해 먼저 애리조나에 들어가 시차적응과 훈련을 하게 된다. 이때 애리조나주의 메사와 글렌데일에 각각 스프링캠프를 차린 컵스와 다저스가 WBC 도쿄 2라운드를 통과한 팀들의 스파링파트너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한국은 4강에 오른 2006년 제1회 대회 때는 애리조나에서 캔자스시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을 치렀다. 준우승을 차지한 2009년 제2회 대회에서는 역시 애리조나에서 샌디에이고,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2013년 제3회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 탈락해 미국 땅을 밟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내년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B조에 속한 쿠바, 호주대표팀 등과 3~4차례 연습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