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국내파 도전 막아내고 먼저 웃어

입력 2015-11-27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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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팀 박희영.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LPGA팀 박희영.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해외파들이 국내파들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고 ‘챔피언스 트로피’ 첫날 먼저 웃었다.

LPGA팀 박희영과 장하나는 27일 부산시 기장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LPGA와 KLPGA 투어 스타들의 대결인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총상금 10억원) 첫날 포섬 경기에서 KLPGA팀 김보경-배선우를 맞아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2UP으로 앞서나가며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후반 들어 김보경과 배선우의 반격에 올스퀘어(AS)를 허용했다. 17번홀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갈렸다. 장하나의 짜릿한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LPGA팀이 먼저 승점 1을 따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LPGA팀이 승리했다. 이미림과 이미향은 KLPGA팀 박결과 김민선을 상대로 1UP으로 승리를 따내며 계속해서 리드를 지켰다.

국내파도 반격에 나섰다. 올 시즌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KLPGA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은 펼쳐온 김해림과 서연정이 이일희와 신지은을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따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뒤에서 경기하던 이정민과 김지현(KLPGA팀)이 김효주와 백규정(LPGA팀)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3&2)로 패하면서 다시 무게추가 LPGA쪽으로 기울었다. 장타 대결로 관심은 모은 박성현과 김세영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김세영과 최운정이 짝을 이룬 LPGA팀은 5번홀까지 2UP으로 달아났다. 김세영이 2번과 3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박성현과 안신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성현은 6번부터 8번홀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승부는 팽팽했다. 한 홀 앞서나가면 곧바로 추격하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14번홀에서 최운정의 버디로 LPGA팀이 다시 1홀 앞서 나갔지만, 15번홀에서 박성현이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 3홀을 파로 비기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6번째 경기 역시 예상을 깨고 박빙으로 흘렀다. ‘절친 콤비’ 박인비와 유소연이 나선 LPGA팀은 10번홀까지 2UP으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조윤지, 고진영이 나선 KLPGA팀이 힘을 냈다. 조윤지가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올스퀘어를 만들었고, 끝내 경기르 뒤집지 못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날 포섬 6경기에선 LPGA팀이 3승2무1패를 기록하면서 4대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KLPGA팀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LPGA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28일 계속되는 둘째 날에는 2명이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승패를 결정하는 포볼 매치플레이(6경기)가 펼쳐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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