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박병호가 29일 저녁 8시20분 아시아나 OZ236편을 통해 시카고 경유, 미네소타로 출국한다.
포스팅 최고액인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써낸 미네소타의 초청을 받아 메디컬 체크를 받은 뒤, 최종계약서에 직접 사인할 전망이다.
당초 박병호는 다음주 출국할 계획이었지만 세부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24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도 “메이저리그는 옵션 계약이 많더라. (연봉 및 옵션 조항) 협상을 하느라 시일이 조금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이전시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2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에 앞서 박병호에게 미국으로 건너오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사실상 세부적인 연봉 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 포스팅 직후 미네소타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 영입을 낙관하고 있다. 계약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전 현 소속팀 피츠버그와의 협상을 위해 떠났던 강정호는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월 포스팅을 진행해 1월 초 협상이 마무리됐다. 팀에 즉시 합류해야 했기 때문에 챙길 짐이 많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일찌감치 포스팅을 마치면서 여유 있게 일정을 잡을 수 있게 됐다. 29일 출국해 최종 도장을 찍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겨울을 보낸 뒤, 1월 초 미네소타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