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기사회생했다.
이세돌 9단은 4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5번기 4국에서 커제 9단에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갔다.
이날 대국 전까지 1승 2패로 몰려있던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커제 9단에 극적인 불계승을 거두면서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몽백합배 결승전은 5판 3승제이다.
이세돌 9단의 우승 여부는 오는 5일 속개되는 5국 단판 승부에서 결정된다.
이날 대국을 실시간 중계한 타이젬의 해설을 맡은 프로기사 홍성지는 "초반 커제의 강공이 터질 듯한 분위기였는데, 강공책은 나오지 않았다" 면서 "아무래도 커제가 부담을 가진 것 같다. 이 한판만 이기면 우승이라는 생각에서 평소의 거침없는 행마보다는 조심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커제 9단과 맞붙었으나 패했고,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몽백합배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2천6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870만원)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세돌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