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스포츠동아DB
오키나와 연습경기 3호! ‘국민타자’ 건재 과시
“연습이 잘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이 2경기 내리 홈런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승엽은 26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동점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이승엽의 솔로포에 힘입어 넥센과 2-2로 비겼다.
첫 타석부터 이승엽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팀이 0-2로 뒤진 3회말 2사 1·2루서 넥센 김정훈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황덕균의 2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25일 한화전에 이은 2연속경기 홈런이자, 오키나와 연습경기 3번째 홈런포였다.
경기 직후 만난 이승엽은 “지금 치고 정규시즌에 못 치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연습이 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진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오고 있다. 캠프 막판에 페이스를 조금 떨어트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몸 상태는 좋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더 천천히, 가볍게 치려고 한다. 짧게 스윙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것만 잘하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감독, 코치님들이 원하는 그림에 맞춰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