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 5월 등판 목표 2번째 불펜피칭
스물아홉 살 동갑내기 친구 류현진(LA 다저스)과 강정호(피츠버그)가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해 훈련 강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강정호는 예상보다 이른 4월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류현진은 5월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 LA타임스 앤디 맥컬로 기자는 28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조심스러운 페이스로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류현진은 차근차근 투구 강도를 높이고 있고, 5월쯤 메이저리그 등판을 예상하고 있다.
류현진은 27일 이번 스프링캠프 들어 2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첫 불펜피칭(23일)에선 직구만 던졌지만 이날은 체인지업도 곁들였다. 투구수 35개 중 5개가 체인지업이었다. 다만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재발되는 것을 경계하며 아직은 구속을 제한하고, 커브와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는 던지지 않고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은 손목을 비틀어 던지기 때문에 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체인지업은 직구와 같은 방식으로 투구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과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막전(4월 5일)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시작한다”며 “5월쯤에는 경기에 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수술을 하고 누구도 200이닝에 30경기 정도를 소화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는 20경기 선발등판과 150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의 불펜투구를 지켜본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수술 후 32경기 선발등판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므로 그를 서두르게 할 이유가 없다”며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부활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28일 강정호의 조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강정호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회복이 우리 예정보다 빠른 상태”라며 “그는 부상에서 회복하겠다는 대단한 결심을 갖고 있다. 그가 말한 대로 더 크고, 더 강해져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강정호를 칭찬했다. 4월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회복 속도에 따라 이르면 시즌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황순석 인턴기자 brandon589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