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젠틀맨’, 美빌보드 12위…韓가수 최초 2연속 순위 진입 쾌거

입력 2013-04-18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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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국제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가 ‘젠틀맨’으로 빌보드 역사로 새롭게 쓰고 ‘월드가수’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싸이는 18일 새벽(한국시각), ‘강남스타일’에 이어 지난 12일 자정에 발표한 신곡 ‘젠틀맨’으로 미국 빌보드의 매거진 빌보드 비즈가 프리뷰를 통해 공개한 4월 26일 자 싱글차트 ‘핫 100’에서 12위에 올랐다.

빌보드에 따르면 싸이의 ‘젠틀맨’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7,000건의 음원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스트리밍 부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싸이는 빌보드 차트에 2곡 이상, 연속 발표한 곡으로 순위에 오른 첫 번째 한국 가수가 됐다. 종전의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이 발매 후 두 달 만에 빌보드 차트 64위에 진입했던 것과는 달리 ‘젠틀맨’은 음원 공개 후 약 1주일 만에 차트에 12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젠틀맨’ 빌보드 차트와 함께 이미 영국(UK) 싱글 차트 61위에 올라있다.

빌보드 집계는 싱글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유료 스트리밍, 닐슨 BDS를 통한 1,000여 개 방송사의 방송 횟수를 합산해 이뤄지며, 최근 유튜브 점수도 그 기준에 포함됐다. 유튜브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싸이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빌보드닷컴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싸이가 새로운 뮤직비디오로 더 이상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차트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싸이의 빌보드 차트 진입은 진작부터 예고 됐다. ‘젠틀맨’은 공개 하루만에 1,800만 조회수를 기록해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가 보유하고 있던 하루 최대 800만 조회수 기록을 깼다. 공개 4일 만인 지난 17일 새벽에는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하며 세계 최단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또 18일 자정엔 미국 아이튠즈의 싱글 종합 순위인 ‘톱 송즈’ 차트 9위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스웨덴 등 40개국 이상의 아이튠즈 싱글차트 1위에 올라있다. 현재 ‘젠틀맨’은 유튜브와 아이튠즈 차트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망은 더욱 밝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싸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빌보드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도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에 이어 메가 히트를 하고 있는 ‘젠틀맨’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이루지 못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할지 지켜볼 만하다.

싸이는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각종 프로모션과 방송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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