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에이핑크-여자친구(맨 위쪽부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쏘스뮤직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 2011년 첫 등장한 에이핑크, 2015년 신고식을 한 여자친구들은 모두 1990년대 중후반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S.E.S와 핑클의 신드롬을 재현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팀들이다.
소녀시대는 데뷔 당시 ‘9인조 S.E.S’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SM엔터테인먼트가 오랜만에 선보인 청순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에이핑크 역시 ‘S.E.S의 재림’, ‘핑클의 재림’을 모토로 삼아 1990년대 청순 걸그룹의 감성을 재현하는데 주력했다.
1월 ‘유리구슬’이란 노래로 데뷔한 6인조 여자친구 역시 ‘제2의 소녀시대’란 말을 들을 만큼 S.E.S와 소녀시대의 장점을 계승하려는데 노력했다. ‘유리구슬’은 소녀시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의 대표는 S.E.S와 소녀시대를 탄생시킨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다.
청순 걸그룹은 팬덤과 일반대중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녀시대와 에이핑크는 인터넷 팬카페 회원수가 26일 현재 각각 22만4359명, 13만2333명으로 걸그룹 중 1,2위의 팬카페 회원수를 자랑한다.
걸그룹 중 회원수 10만 명 이상은 이 두 팀밖에 없다. 에이핑크는 ‘대중성의 척도’로 꼽히는 음원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여자친구는 긴 생머리, 소녀취향의 의상과 음악 등 ‘뻔한 콘셉트’인데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올해 데뷔한 걸그룹 중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손꼽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