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2016년 어리지만 당찬 매력으로 각종 음악프로그램 1위를 휩쓸며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다. 사진제공|쏘스뮤직
신곡 ‘시간을 달려서’ 음원차트 석권
여섯 멤버 모두 집안 막내 출신 눈길
걸그룹 여자친구가 신곡 ‘시간을 달려서’로 새해 가요계 ‘열풍의 주인공’으로 다양한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2015년 1월 데뷔해 활동 2년차를 맞으며 걸그룹계 막내로서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을 과시하면서 가요계에서는 이들의 ‘막내미’(‘막내’와 ‘미’(美)를 결합, 막내만의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에 주목하고 있다. 음악방송과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광고시장에서도 각광받으면서 ‘막내 걸그룹의 신선한 매력이 통했다’는 시선이다.
여자친구는 평균연령 18.1세로 데뷔해 건강한 소녀의 매력으로 어필하며 소녀시대와 에이핑크를 잇는 그룹으로 떠올랐다. 섹시 콘셉트와 ‘센 언니’를 표방한 대다수 걸그룹과 차별화한 모습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은 데뷔 1년 만에 막내급 걸그룹이 이뤄낸 것으로는 여기기 어려울 정도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간을 달려서’는 발표 열흘 만인 4일 멜론 실시간차트 1위에 올라섰다. 10일 오후 4시 현재 국내 8개 모든 음악차트에서도 1위다. 아울러 2일 SBS MTV ‘더 쇼’를 시작으로 MBC뮤직 ‘쇼! 챔피언’, 엠넷 ‘엠 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까지 2월 첫 주 국내 모든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며 대세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더불어 작년 7월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도 10일 10∼11위를 오르내렸고, 데뷔곡 ‘유리구슬’까지 멜론 80위에 재진입시키는 등 ‘역주행’ 현상까지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음악과 춤, 기획의 승리로 평가받는다. 여자친구는 여학생 콘셉트로 선보인 세 번째 음반 ‘시간을 달려서’로 결국 ‘학교 3부작’을 완성시키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히 했다. 또 ‘파워 청순’ 콘셉트에 여성스럽고 아련한 분위기를 더한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도 시선을 모았다.
그 여섯 멤버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집안에서도 실제 막내라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예린과 신비는 오빠가 있고, 소원과 유주는 언니, 은하와 엄지는 오빠와 언니의 사랑스런 막내동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