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탑매치첫우승…GS칼텍스2위

입력 2009-04-19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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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한일 탑 매치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하나금융가족배 2009 한일 V-리그 탑 매치´ 여자부 도레이 애로우스와의 경기에서 1-3(27-29 25-23 23-25 23-15)으로 패했다. 지난 18일 히사미츠 스프링스에 승리해 한국의 탑 매치 사상 첫 승을 올린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석패했지만, 점수득실률에서 나머지 팀들을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개팀은 모두 1승1패를 기록했고, 점수득실률이 가장 높은 흥국생명이 1위, GS칼텍스가 2위, 히사미츠가 3위, 도레이가 최하위를 마크했다. 흥국생명은 우승상금 2만 달러(약 2600만원)를 차지했고, GS칼텍스는 2위 상금으로 1만 달러를 받았다. 이날 흥국생명은 24득점을 올린 김연경을 앞세워 분전했지만, 장 웨홍(29득점)이 활약한 도레이를 넘는 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김연경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24-22로 앞섰으나 연속 2점을 내줘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27-27 상황에서 한송이의 서브 범실에 이어 이효희의 블로킹이 실패로 돌아가 첫 세트를 내줬다. 이에 분발한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6득점씩을 올린 김연경과 한송이의 타점 높은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또 뒷심 부족으로 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23-21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4점을 허용하고 세트를 내줬다. 특히, 23-23에서 상대 서브가 나가는 줄 알고 리시브를 하지 않았는 데 그 서브가 점수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23-25로 패하고도 우승을 차지해 ´찜찜한 우승´으로 기록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히사미츠에 2-3(25-23 15-25 21-25 25-18 9-15)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도레이 애로우즈를 3-0으로 완파했던 GS칼텍스는 잦은 실책을 범하고, 조직력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며 패해 1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데라크루즈는 위기 상황에서 공격을 성공하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수비에도 착실히 가담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전날 31득점을 기록한 그는 이날 28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40%를 넘지 못하는 공격성공률이 팀 승리의 발목을 잡았다. 히사미츠는 주포 가노 마이코가 26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 진영을 맹폭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양 팀은 첫 세트에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가노 마이코를 앞세운 히사미츠의 공격에 막혀 중반까지 12-15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상대 범실을 틈타 15-15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대영, 데라크루즈의 득점포에 힘입어 23-21로 역전한 뒤 다시 한 번 데라크루즈의 득점포가 가동돼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히사미츠의 반격도 무서웠다. 히사미츠는 2세트부터 전열을 재정비한 뒤 파상공세를 펼쳤고, GS칼텍스는 9개의 범실을 저질러 세트를 내줬다. 히사미츠는 3세트에서도 7득점을 올린 가노를 앞세워 25-21로 승리하며, GS칼텍스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이에 자극받은 GS칼텍스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4세트에서도 데라크루즈의 위력적인 스파이크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린 뒤 정대영, 이정옥이 힘을 더해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데라크루즈는 4세트에서만 무려 12점을 올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히사미츠는 5세트 초반부터 차분하게 점수 차를 벌린 뒤 14-9 상황에서 톰 로간의 공격이 성공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하나금융가족배 2009 한일 V-리그 탑 매치´ 19일 전적 흥국생명 1 (27-29 25-23 23-25 23-15) 3 도레이 (1승1패) (1승1패) GS칼텍스 2 (25-23 15-25 21-25 25-18 9-15) 3 히사미츠 (1승1패) (1승1패)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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