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렸다. 한화 류현진이 흰색 나비 넥타이를 매고 레드 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골든글러브를 함께 수상한 KIA 김상현과 김상훈, 최희섭은 시상식에도 가장 먼저 참석했다. 김상현은 팀 색인 빨간색 나비넥타이로 포인트를 줬고 역시 나비넥타이로 멋을 낸 김상훈은 “영화배우가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안치홍은 “미장원에 갔더니 화장까지 해줬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대호는 “서울에 왔더니 ‘해운대’를 본 사람들이 영화배우로 안다. 내년에는 야구 열심히 해서 야구 선수로 인정받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멋진 턱시도를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밝은 이택근은 “사실 옷 입고 머리하고 3시간이나 걸렸다. 솔직히 직업이 야구선수라서 레드카펫보다는 잔디 위가 편하다”며 웃었다. ‘늦깎이 스타’ 강봉규는 “10년 만에 이 자리에 처음섰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현수는 “얼마 전까지 훈련소에 있다가 시상식에 오니까 분위기가 적응이 안된다”고 말했고 역시 훈련소에서 15kg을 감량한 류현진(사진)이 나타나자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여성팬들은 탄성을 질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