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3, 1800m). 눈발이 거센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박 기수는 ‘큰태양(국3, 4세, 거)’에 올랐다. 경주 내내 선행하는 경주마에 진로가 막혀 고전한 ‘큰태양’은 입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박 기수는 눈 덮인 경주로에 통산 1만회 기승이라는 역사적 족적을 남겼다.
1987년 4월 1일, 13기 기수로 데뷔한 박 기수는 1만 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1564회, 2착 1411회, 승률 15.6%, 복승률 29.8%를 기록했다.
1만회 기승은 한국경마 역사 초유의 대기록이다.
연도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연간 평균 440회씩 22년 9개월을 기승한 셈이다. 2위권인 역대기수들과의 차이도 커 우창구(6845회, 현 조교사), 김효섭(5794회, 현 조교사)과도 3000회 이상 차이가 난다.
박 기수는 프리기수 선언 이후 기승횟수가 증가세(올해 661회 기승)에 있어 앞으로 그의 최다기승 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