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최종R] 배상문 역전 우승 “역시 메이저 킬러”

입력 2010-05-23 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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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배상문. [사진제공=KGT]

골프선수 배상문. [사진제공=KGT]

김대현 접전 중 7·8번홀 역전쇼
시즌 첫 승이자 개인통산 7승째
5번째 메이저V…상금랭킹 2위
원조 장타자 배상문(24·키움증권)이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2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배상문은 김대현(22·하이트), 최경주(40)와 함께 명승부를 펼친 끝에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쳐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거뒀다.

배상문은 지금까지 기록한 7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대회(2007년 SK텔레콤오픈, 2008년 한국오픈, 2009년 매경오픈, 한국오픈과 2010 SK텔레콤오픈)에서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선두와 3타차 단독 2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7번홀(파5)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대현은 티샷이 분실구로 처리되면서 한 홀에서 2타를 잃었고, 배상문은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동타를 이뤘다.

뜻하지 않은 더블보기에 당황한 김대현은 8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고, 배상문은 10번홀(파4)에서 2.5m, 12번홀(파3)에서는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3타차로 앞서나갔다.

위기에 몰린 김대현은 13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를 바탕으로 이글을 잡아내며 따라붙었지만, 배상문 역시 13번홀에서 차분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배상문은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2위(2억3022만원)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더해 3억2915만원을 기록한 김대현이다.

한편 최경주는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영종도(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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