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요미우리 이승엽(34·사진)이 17타수 무안타의 긴 침묵에서 벗어나 2루타를 날리고 득점도 올렸다.
이승엽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오릭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앞선 7회말 9번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섰다. 선두타자였던 이승엽은 볼카운트 1-2에서 오릭스 구원투수 가쓰키 료타가 던진 시속 129km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우익수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2루타를 뽑았다. 이승엽은 와키야의 2루 땅볼 때 상대 2루수의 송구실책을 틈타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다카하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밝아 귀중한 득점까지 기록했다. 8회초 1루 수비를 맡은 이승엽은 8회말 2사 후 맞은 2번째 타석에서는 히라노 요시히사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이날 2타수 1안타를 쳐 최근 6경기 17타수 무안타의 부진에서 탈출했고 0.180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0.190(63타수 12안타)으로 조금 올렸다. 요미우리는 6-4로 이겼다.
지바롯데 김태균(28)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홈런 설욕을 선언한 일본국가대표 포수 조지마 겐지(34·한신)의 집중견제를 이기지 못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4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일본 진출 후 처음 한신과 만난 김태균은 철저히 낮은 포크볼과 체인지업으로 승부한 구보 야스토모-조지마 배터리를 공략하지 못해 1회와 4회 연속삼진, 6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타율은 0.307에서 0.302(182타수 55안타)로 떨어졌다. 롯데는 4-5로 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