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후 불발 김광현이 네번째

입력 2010-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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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 좌절의 역사

SK 김광현이 10일 문학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삼성 최형우에게 통한의 우전안타를 맞고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했다. 역대로 노히트노런 일보 직전에서 무릎을 꿇은 사례를 살펴보자.


● 9회 2사후 노히트노런 놓친 투수들

9회 2사후, 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노히트노런이 깨진 것은 김광현이 4번째다. 이전까지 3차례 있었다. 우선 김수경이 현대 시절인 2000년 7월 16일 수원구장에서 9회초 2사후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지만 해태 외국인선수 지저스 타바레스의 2루수 쪽 기습번트 안타로 대기록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대기록을 앞두고 기습번트를 대는 바람에 야구 불문율 논란이 일었다. 조계현은 해태 시절인 93년 4월 11일 광주 LG전에서 9회말 2사후 송구홍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연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2008년 7월 4일 KIA 이범석은 9회 2사후 삼성 박석민에게 3루선상의 깊숙한 내야 안타를 맞으면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그밖의 노히트노런 실패사

삼성 황규봉은 82년 8월 15일 대구 삼미전에서 8회까지 퍼펙트게임 행진을 이어가다 9회초 선두타자 양승관과 허운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최초의 노히트노런도 물거품이 됐다. 해태 박진철은 1999년 4월 17일 광주 현대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초 안타 없이 사구와 패스트볼 등으로 1사 1·3루에 몰린 뒤 박경완의 스퀴즈번트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 장원준은 2005년 7월 6일 광주 KIA전에서 9회 1사후 이종범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한편 삼성 배영수는 2004년 10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회까지 안타와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연장 12회 무승부가 되면서 기록을 공인받지 못했다.

빙그레 송진우는 1991년 10월 2일 대전에서 열린 해태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치다 정회열에게 볼넷, 홍현우에게 좌전안타, 장채근에게 2타점짜리 2루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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