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자동차 경주대회인 ‘2010 CJ헬로넷 슈퍼레이스’ 개막전과 제2경기가 4일 일본 오이타현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개최됐다.
전날 짙은 안개와 비로 예선전이 취소되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선수들은 예선을 포함해 1, 2 경기를 숨 가쁘게 치러냈다. 슈퍼레이스 예선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것은 지난 2006년 시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회 최고 클래스인 헬로TV(6000cc)클래스에서는 씨케인 레이싱팀의 밤바타쿠(일본)가 개막전과 제2경기를 휩쓸었다.
밤바타쿠는 코스가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안개가 끼고 비바람이 불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완벽한 레이스를 펼쳐 개막전과 제2경기를 연달아 우승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씨케인 레이싱팀 소속으로 헬로TV클래스에 출전한 탤런트 연정훈은 아쉽게 최하위에 그쳤다.
원메이크 경기인 현대 제네시스쿠페(3800cc) 클래스에서는 EXR팀106의 에이스 장선호가 개막전과 제2경기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EXR팀106은 ‘한류스타’ 류시원이 감독 겸 선수를 맡는 팀이다. 하지만 류시원은 이날 천여명의 일본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수퍼2000 클래스(200cc)는 GM대우 레이싱팀이 1, 2라운드를 휩쓸었다.
1라운드에서는 GM대우의 감독겸 선수 이재우와 가수 김진표가 나란히 1, 2위로 골인하며 원투피니시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는 GM대우의 김봉현이 1위로 골인하며 GM대우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안겼다.
한편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디젤레이싱카를 타고 수퍼2000 클래스에 출전한 김진표는 1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날 출전한 연예인 레이서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이타현(일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