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윌슨 “오서의 프로그램 공개 당황”… 김연아 측 “오서코치 비방·폭로 제발 그만”

입력 2010-08-26 1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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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스포츠동아DB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더 이상 선수측을 비난하거나 지켜야 할 기밀을 폭로하는 일을 그만해달라.”

'피겨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대표 박미희)는 전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가 외신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 내용을 공개하는 등 선수 측의 보호되어야 할 내용을 폭로하는 것에 대한 공식입장을 26일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전 코치였던 오서가 캐나다, 미국, 한국 등의 미디어를 상대로 선수 측을 비난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행동”이라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선수의 새 프로그램을 선수측과 안무가 등과 사전 상의 없이 미디어에 밝힌 것은 스포츠 지도자로의 도덕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댓스포츠는 “일반적으로 새 시즌의 프로그램은 선수가 직접 밝히기 전까지는 철저하게 기밀에 붙여진다”며 “실제로 그동안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김연아가 직접 언급하거나 선수와의 협의 후 매니지먼트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프로그램은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 의해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안무가와 상의 없이, 그것도 이미 결별한 전 코치가 공개하는 일은 김연아에게 피해를 주려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안무를 담당한 데이비드 윌슨도 올댓스포츠를 통해 “브라이언 오서가 프로그램에 대해 언론에 공개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미디어와 인터뷰하기 전 프로그램을 공개하겠다는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며 “이 상황에 무척 놀랍고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선수와 코치가 결별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고 이 일로 인해 양측이 불편한 관계가 되는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오서 코치는 선수에 대한 비방을 멈춰야 한다. 선수의 훈련과 관련된 기밀사항을 추가 공개할 경우 매니지먼트사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26일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김연아와의 결별 이유를 전하면서 “김연아가 준비하는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이 한국 전통 음악 ‘아리랑’을 피쳐링한 환상적인 프로그램”이라고 공개했다.

한편, 토론토 크리켓 클럽에서 훈련중인 김연아는 향후 훈련에 대한 계획에 대해 고민 중이며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밝힐 예정이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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