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기계음과 대형 스크린에 보이는 불길 속에서, 진짜 ‘야수’와 그룹 비스트가 무대를 가르고 올라왔다. 27일 오후 일본 도쿄 빅사이트홀에서 6인조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더 레전드 오브 비스트 볼륨.1-야수 전설의 개막(The Legend of BEAST vol.1)’이라는 타이틀로 처음 쇼케이스를 가졌다.
비스트라는 이름답게 우리에 안에 있는 호랑이와 사자와 함께 등장해 두 ‘야수’들은 팬 들 사이에서 포효했다.
그들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쇼크’, ‘미스터리’, ‘배드 걸’, ‘숨’ 등을 강한 퍼포먼스와 함께 라이브로 쉼 없이 부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고, 팬들은 흰색 야광봉을 연신 흔들어대며 “비스토”를 외쳤다. 한 시간 남짓한 공연에서 비스트는 남성미를 비롯해 때로는 귀여움까지 자신들이 가진 매력을 모두 드러내며, 팬들을 ‘쇼크’에 빠트렸다.
리더 윤두준은 “일본에서 처음 시작하는 무대인데도 이렇게 크게 큰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이번에는 작은 쇼케이스이지만 내년 2월에는 일본어로 된 정식 음반도 나온다”며 “다음에는 다양한 무대로 콘서트까지 할 수 있는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의 비스트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 규슈에서 온 40대 아주머니 팬인 유카리 씨는 “한국에서 데뷔 때부터 비스트를 지켜봤다. 언젠가는 일본에 진출할 것 같아 지금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켄스케와 ¤스테(18) 쌍둥이 남자 형제는 “남자가 봐도 멋있다”며 “비스트의 매력은 노래와 강렬한 퍼포먼스다. 댄스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비스트의 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29일 일본 NTV에서 방송하는 아침프로그램 ‘도쿠 다네’의 ‘줌 인 슈퍼’코너를 통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쇼케이스 취재를 위해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니칸스포츠, 후지TV, NTV, 니혼TV, TV아사히, NHK 등 40여개 현지 매체가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도쿄(일본)|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