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3·하나금융)이 미 LPGA투어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날 너무 완벽한 경기를 펼친 것에 부담을 느낀 듯했다. 다소 들쑥날쑥한 플레이로 1타를 잃었지만 전날 벌어놓은 타수 덕에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8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파72·647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김인경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 기록하면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출발부터 약간 불안했다. 2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했다.
4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6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전만에만 3타를 잃었다. 특히 9번홀에서는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으며 30cm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는 플레이가 다소 살아났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했고,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만회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지만, 18번홀에서 다소 먼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2라운드를 비교적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추격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미셸 위(22·나이키골프)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청야니(대만)도 1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올라 3주 연속 우승을 향한 포석을 마쳤다.
최나연(24·SK텔레콤)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신지애(23·미래에셋)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공동 32위로 밀려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