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조동화 부상이 더 안타까운 까닭

입력 2011-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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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조동찬-SK 조동화 형제(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삼성 조동찬-SK 조동화 형제(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12월 결혼하는 형 깁스하면 어떡해
11월 훈련소 입소 예식도 못보는데”
삼성 조동찬(28)은 친형 조동화(SK·30)가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지 이틀이 지났는데도 좌불안석이었다. 더욱이 형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조동찬에 따르면 조동화는 12월 11일 인천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조동찬은 22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형이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어쩌면 결혼식에 깁스를 하고 입장할지도 모른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게다가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어려워졌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딴 조동찬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병역의무를 면제 받는데 올 시즌 후인 11월 21일 신병훈련소에 입소할 계획이다. 조동찬은 “내년부터는 훈련기간이 8주로 늘어나는 걸로 알고 있어 올해 입소해야 한다. 그러면 형의 결혼식도 못 본다”며 다시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조동찬은 팀의 경기일정이 없는 26일 상경해 형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으로 병문안을 갈 예정이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2020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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