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로 이름을 바꿨다, 불티나게 팔렸다

입력 2011-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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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도입과 함께 고객만족 서비스 시스템 ‘쉐비케어’ 등을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엠의 올 상반기 신차 올란드, 아베오, 카마로(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지엠

■ GM 100주년과 한국지엠 쉐보레의 도약

3월 브랜드 전환 후 6개월간 국내판매량 26%↑
한국지엠, 쉐보레 상반기 생산량 40%이상 차지
쉐비케어서비스 고객만족…올란도 등 신차 인기


한국지엠이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Chevrolet)’ 도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3월 과감하게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구 지엠대우)를 국내 시장에 전면 도입했다. 이후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3월부터 8월까지 한국지엠의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3%나 늘었다.

또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2월 6.7%에 그쳤지만 브랜드 도입 이후에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고, 6월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10.0%)를 달성하는 등 3월 이후 월 평균 9.6% 이상 내수시장점유율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쉐보레 도입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 세계 5대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

쉐보레는 2011년 창립 100주년을 맞은 GM의 글로벌 브랜드이자 작년 한해에만 전 세계 425만대를 판매한 세계 5대 자동차 브랜드다.

쉐보레 브랜드 도입에 대해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사장은 “새 브랜드 전략은 한국시장에 전념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며, 한국이 글로벌 GM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쉐보레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전 세계에 판매된 쉐보레 차량 235만 대 중 95만대(CKD포함) 이상을 제공했다.


● 쉐보레 성공의 열쇠 ‘쉐비케어 3-5-7’

쉐보레의 성공은 ‘쉐비케어(Chevy Care)’라고 불리는 쉐보레의 특별한 고객만족 서비스 프로그램의 도입이 큰 역할을 했다. 쉐비케어 3-5-7 프로그램은 쉐보레 전차종(알페온 포함)을 대상으로 3년 간 무상 점검 및 소모품(엔진오일, 필터 등) 교환, 5년(혹은 10만km) 동안 차체 및 부품 보증, 7년 동안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 제공을 기본으로 한다. 쉐비케어 프로그램 실시는 한국지엠의 쉐보레 제품이 갖고 있는 품질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고, 단숨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시장 요구에 맞는 꾸준한 신차 출시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에 올란도, 아베오, 카마로, 크루즈5, 캡티바 등 6개 차량을 출시한데 이어 10월에도 신형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는 꾸준한 신차 출시도 한국지엠의 성장 동력이 됐다. 특히 한국에서 최초로 발표되는 신 중형세단 말리부와 고급 세단인 ‘알페온 eAssist’의 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리부는 미국 시장에서 이미 기술력과 제품력을 검증 받으며 2010년 20만대 이상 팔린 말리부의 후속 모델이라는 점, 알페온 eAssist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친환경 고급 세단 차량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쉐보레 브랜드 도입 효과가 중형 세단 말리부와 알페온 eAssist 출시로 이어지며 한국지엠의 성장가도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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