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가 방송 초반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보이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는 전국가구시청률(이하 동일기준) 4.5%를 기록했다. 전 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1일 첫 회에서 8.5%를 기록한 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주병진에 대해 뜨거웠던 관심과 화제를 생각하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정통 토크쇼를 표방한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주병진의 차분한 진행과 특유의 위트, 순발력으로 기존의 토크쇼들과의 차별화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복수의 진행자가 이끌며 마치 잔치집처럼 시끌벅적한 토크쇼에 친숙한 시청자들의 입맛에는 다소 싱겁다는 평가도 따랐다.
특히 토크쇼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인 게스트의 경우 현재까지 나온 박찬호, 차승원, 신승훈 등은 너무 무난한 인물 선정이어서 방송 초반 관심을 끌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차승원의 경우, 그가 출연한 ‘최고의 사랑’이 이미 6월에 종영한 탓에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대다수.
신승훈 역시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출연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신선함이 떨어졌다.
현재 ‘주병진 토크 콘서트’에서 보조 진행을 맡은 최현정 아나운서 역시 튀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를 지향해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무겁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대중들과 좀 더 친숙한 예능인을 보조 진행자로 투입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MBC 예능국 관계자는 1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포맷 변화를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기획할 때부터 자리를 잡을 때 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현재 스타일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진행자 주병진 역시 방송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다. 3~4주 정도 지나면 예전의 흐름을 70~80% 정도 되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 봐줄 것을 당부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