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왼쪽)이 1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병원을 찾아 심장 수술을 앞둔 필리핀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퍼팅을 가르쳐 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제공|건국대학교
최나연·박희영·노승열도 동참
프로골퍼들의 따뜻한 선행이 연말 강추위를 녹이고 있다.
12일 열린 2011동아스포츠대상에서 남녀 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김하늘(23·비씨카드)이 상금 500만 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18일 김하늘의 어머니 고복례 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상금을 어디에 전달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지인들과 상의한 뒤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 중인 김하늘은 이 대회를 끝나고 돌아오는 대로 성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태국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김경태도 귀국 후 상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성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부친 김기창 씨는 “경태가 돌아오면 소속사인 신한금융그룹과 상의해 상금에 추가로 성금을 더해 불우이웃을 위해 쓰도록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소식을 전해왔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동계훈련 준비를 위해 잠시 미국으로 떠난 최나연(24·SK텔레콤)은 14일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함께 김장을 담그고,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어학실에 컴퓨터를 기증했다. 이어 16일에는 건국대 병원을 찾아 심장 수술을 받을 예정인 필리핀 어린이 환자 3명을 위로하고 소아병동에서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마술쇼를 선보이는 등 선행에 앞장섰다.
미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경험한 박희영(24·하나금융)도 선행에 동참했다. 지난해 8월부터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00달러씩 성금을 적립하는 ‘사랑의 버디’를 실시해온 박희영은 20일 하나은행 본사를 찾아 올해 모은 성금을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의 버디’ 프로그램에 함께 동참했던 김인경(23)과 이미림(21)도 전달식에 참석한다.
2012년부터 PGA 투어에 진출하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15일 고대 안암병원을 찾아 난치병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성금 3000만원을 쾌척했다. 13일에는 KLPGA 2부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해림이 충북 청원군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610만원을 전달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