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90년대말 최고 인기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의 팬덤, 그리고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김종환 인기의 유력한 변수였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밝혔다.
김종환은 24일(오후 3시·7시) 경기도 성남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서 열리는 ‘김종환 클래식 콘서트’가 데뷔 30년을 결산하는 의미심장한 공연이라면서, 데뷔앨범부터 딸 리아킴과의 ‘위대한 약속’이 수록된 8집까지 진정성 있는 노래로 일관성을 유지한데 1000만장 판매고의 비결이 있다고 전했다.
김종환은 이어 “음반판매량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1998년 골든디스크 대상 발표 현장에서 사실 모든 청소년팬들이 HOT나 젝스키스 등 아이돌의 수상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가 대상을 차지한 사건”을 변수로 떠올렸다.
이 장면은 최근 방영된 ‘응답하라 1997’에 그대로 묘사되었고, 이때 실시간으로 김종환 이름이 인기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갔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해 당시 시청자들은 그 누구도 악성 댓글을 달지 않았고, 김종환의 수상 사실에 이유 있다고 인정했다. 아이돌 팬들까지 김종환의 존재감을 잘 알게 된 것이다.
김종환은 이후 그의 데뷔초기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중장년층 골수팬들을 비롯, 90년대 아이돌팬에서 자라나, 지금은 성인이 되어 좋아하게 된 20~30대 팬까지 다양한 팬층이 1000만장 앨범 판매의 저력이라고 밝혔다.
김종환은 2집 ‘존재의 이유’ 300만장, 3집 ‘사랑을 위하여’ 300만장, 3.5집 ‘지금은 사랑할때’ 40만장, 4집 ‘사랑이여 영원히’ 선주문만 100만장, 5집 ‘백년의 약속’ 선주문만 60만장이며, 디지털 음원이 강세를 보이는 7집 ‘둘이 하나되어’, 7.5집 ‘이젠 꽃이 보인다’, 8집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까지 1000만장 이상 판매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나가고 있음을 밝혔다.
김종환은 이번 30주년 결산 ‘김종환 클래식 콘서트’에 딸인 리아킴이 게스트로 함께 무대에 서는 것처럼 데뷔 당시 팬들인 부모세대, 당시 아이돌팬이었지만 지금은 김종환 팬이 된 가족들이 동반 관람하길 기대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