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황금빛내인생’ 평생 잊지 못할 작품” [종영소감]

입력 2018-03-12 08: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시후 “‘황금빛내인생’ 평생 잊지 못할 작품” [종영소감]

배우 박시후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존재감을 입증했다.

박시후는 KBS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자 하는 우아하고 젠틀한 재벌 3세이자 해성그룹 후계자 최도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카리스마는 물론 까칠함과 허당, 그리고 로맨틱 순정파의 면모 등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마지막 회에서는 다음에 만나도 서로 첫 만남인 것처럼 하자며 가슴 아픈 이별을 택했던 도경(박시후)과 지안(신혜선)이 머나먼 땅 핀란드에서 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의 설렘을 드높였다. 지안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며 독자적인 사업을 키우는데 몰두해왔던 도경은 태수(천호진)의 죽음 이후 핀란드 유학을 떠났던 지안이 잠시 귀국한 사이, 우연을 가장한 소개팅을 만들었던 터. 마치 이전에는 몰랐던 사람처럼 자신을 대하는 도경의 모습에 지안은 당황하면서도, 막상 핀란드로 돌아갈 날 공항에서 도경이 보이지 않자 정성스레 만든 도경의 목각상을 쳐다보며 아쉬운 마음을 토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핀란드에서 지안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 안에 도경이 앉아있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던 것. 지안이 놀라워하는 사이 도경은 “안녕하세요? 서지안씨. 또 보네요”라는 말과 함께 “출장 왔어요. 핀란드 자작나무가 필요해서”라며 “앞으로도 자주 올 거 같은데 이 정도면 장거리 연애할 만하지 않아요?”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긴장된 눈빛으로 지안을 바라보는 도경의 모습과 함께 얼굴에 미소를 지은 지안이 다가서고,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려면 뭐가 좋을까요?”라고 뭉클한 눈으로 지안을 보는 도경의 모습이 담기면서 안방극장을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였다.

특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에 나선 박시후는 자타공인 ‘로맨틱 장인’의 면모를 고스란히 뿜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 까칠하지만 허당기를 장착한 재벌 3세의 자태로 카리스마와 더불어 웃음을 유발했던 박시후는 지안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된 후 180도 달라진 순정파의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장악했다. 자신을 밀어내기만 하는 여인을 향해 때로는 저돌적인 애정공세로, 때로는 배려 가득한 다정남으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펼쳐냈던 것. 더욱이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해 재벌이라는 배경까지 버린 채 로맨틱한 독립선언을 한 후 홀로 자립에 성공하는 듬직한 남자의 모습을 그려내 환호성을 자아냈다.

마지막 방송이 끝난 후 박시후는 “배우로서 시청률 40%를 넘는 작품을 만나기 힘든데, 8개월 동안이 너무 행복하기만 했다”고 운을 뗀 후 “또한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벅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써주신 작가님과 피디님, 그리고 밤낮없이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촬영장을 이끌어간 스태프분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 분들이 있었기에 작품이 더욱 빛이 났다”며 “또한 시종일관 조언과 배려로 따뜻한 촬영장을 만들어준 선배님들 그리고 풋풋한 웃음을 선사해준 후배 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시후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52회를 마지막으로 8개월의 일정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황금빛 내 인생’ 방송분 캡처]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