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법촬영’ 싱어송라이터→더필름 황경석 “혐의 일부 인정”

입력 2020-07-27 14: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5월,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고발
6월, 합의 시도→피해자들이 원치 않아 불발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싱어송라이터는 더필름 황경석이었다.

27일 동아닷컴 취재결과 더필름 황경석은 최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서울 광진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법인 모두의 법률 배근조 변호사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의 제보로 4월 사건을 인지해 5월 황경석의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황경석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불법 촬영을 한 건 맞지만 유포를 하지 않았다는 게 황경석의 주장이다. 배 변호사는 “황경석이 불법 촬영물을 네이버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뒤 해킹을 당했다”며 “오히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황경석은 6월 수사기관을 통해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합의를 원치 않아 처벌을 면치 못하게 됐다. 배 변호사는 “검찰의 판단에 따라 약속 기소가 되면 벌금형으로, 정식기소로 진행되면 징역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 변호사는 “추가 피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며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3명이다. 이외에 또 다른 한 명은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더필름 황경석은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수상한 뒤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120여 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에세이 ‘쏟아지는 밤’을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레이블 시애틀뮤직의 대표로 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