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김대호가 에티오피아에서 꿈꿔온 ‘자연 합일’ 로망을 실현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3’에서는 에티오피아 남부 카로 부족 마을에서 현지인의 삶을 체험하는 박명수, 김대호, 최다니엘, 이무진의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카로 부족의 일상을 경험했다. 이무진은 마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부족민이 잡은 대형 뱀을 마주했고, “내 딸을 잡아먹으려던 뱀”이라는 설명을 들은 뒤 직접 뱀을 목에 걸고 춤까지 추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명수와 최다니엘은 부족 여성들과 함께 전통 음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예상보다 고된 작업에 진땀을 흘렸고, 박명수의 과장된 리액션에 마을 아이들이 놀라 달아나는 해프닝이 펼쳐져 웃음을 안겼다.

김대호는 강가에서 자연스럽게 목욕을 즐기는 카로 부족민들을 보자 “진짜 해보고 싶었다. 자연과 하나 되는 게 내 로망”이라며 망설임 없이 강물로 향했다. “알아서 잘라서 써”라는 말을 남긴 채 탈의한 김대호에 제작진은 급히 카메라를 하늘로 돌렸고, 스튜디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부족민들과 함께 강에서 목욕을 하고 등을 씻겨주며 친밀감을 쌓은 김대호는 “너무 좋았다. 부끄럽지 않았고 아이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며 촬영은 중단됐다. 현지 부족민들은 “지금 떠나지 않으면 마을을 빠져나갈 수 없다”고 재촉했고, 멤버들은 환영 잔치까지 포기한 채 긴급 철수에 나섰다. 탈출 과정에서는 차량이 진흙길에 빠지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모두가 힘을 모은 끝에 무사히 마을을 벗어났다.

카로 부족 마을을 떠난 멤버들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지만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여행 내내 장 트러블로 고생했던 박명수가 여권까지 분실한 것. 공항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촬영이 잠시 중단됐고, 박명수는 “나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다”며 초조해했다. 다행히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기내 좌석에서 여권을 찾아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호텔로 이동한 멤버들은 현대적인 도시 풍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넓은 도로와 고층 건물을 바라보던 김대호는 “현대 문명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겠다”며 예상 밖의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숙소에 도착한 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박명수는 휴식을 택했고, 김대호, 최다니엘, 이무진은 셋이서 아디스아바바 탐방에 나섰다. 현지 유명 생고기 전문점을 찾은 세 사람은 통 크게 추천 메뉴를 주문했지만, 생고기 손질법을 몰라 근막도 제거하지 않은 채 먹기 시작했다. 이를 본 직원이 직접 손질법을 알려주면서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고, 제대로 맛본 세 사람은 신선한 육질에 감탄을 쏟아냈다.

김대호는 “대구에서 먹는 뭉티기 맛이 난다”고 극찬했고, 평소 육회를 즐기지 않는다는 이무진도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이에 김대호와 최다니엘이 놀라워하자 이무진은 “잘 먹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옆에서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다”고 박명수의 부재를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세 사람은 식사 내내 숙소에서 쉬고 있는 박명수를 걱정하며 큰형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