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화면잔혹게임“우리아이를지켜라”…내달폭력·엽기성인게임봇물

입력 2008-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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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게임을 좋아하는 성인들에게는 무척 기대되는 시간이다. 보통 이때에 소름을 돋게 만들어주는 영화나 공포 게임, 또는 익스트림하고 잔혹한 성인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있어서는 이런 성인 게임들이 나오는 여름이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 6월부터 쏟아지는 성인 게임들을 혹시나 자신의 자녀가 즐기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은 시각적인 연출이 영화 못지않게 사실적으로 표현돼 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이런 부모들의 걱정들을 덜어주기 위해 스포츠동아에서는 6월 출시를 기다리는 대표적인 성인 게임들과 이를 막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6월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대표적인 성인 게임으로는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360(Xbox360)으로 출시되는 ‘닌자가이덴2’와 ‘GTA4’(Grand Theft Auto4의 약자), ‘컨뎀드2’ 등이 있다. ‘닌자가이덴2’는 일본 테크모사가 개발한 액션 게임으로, 6월초 국내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 신체 절단. 대부분의 적들은 사람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주인공 캐릭터가 휘두르는 무기에 여과 없이 신체가 잘려 나간다. 또 사실적으로 묘사된 시체나 선혈 효과 등은 근래에 나온 게임 중 가장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GTA4’ 역시 아이들이 즐겨서는 안 되는 성인 게임으로 손꼽힌다. 실제 뉴욕과 거의 흡사하게 제작된 거대한 도시에서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게임이다. 게임 사용자가 게임 속 인물을 마음대로 죽일 수 있다는 점과 차량이나 물건 등을 훔칠 수 있는 점 때문에 일부 해외에서는 출시가 금지되기도 했다. 세가에서 발매한 공포 게임 ‘컨뎀드2’는 귀신에게 쫓기는 일반적인 공포 게임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시체들과 싸워야 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폭력성은 위에서 언급한 게임 못지않다. 게임 속 주인공은 살아 움직이는 시체들과 싸우기 위해 렌치, 야구 방망이, 칼 등 주변의 여러 무기를 이용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구들이어서 더욱 위험하게 느껴진다. 이 외에도 공포게임 ‘사이렌3’나 수많은 적을 거대한 칼과 낫, 도끼 등으로 사살하는 ‘바이킹’ 같은 게임들도 아이들이 즐기지 못하게 해야 하는 성인 게임이다. 이런 폭력적인 게임들은 최근 문제가 되는 온라인 게임 중독과는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아우름 임상심리연구소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이 주는 자극적인 묘사나 폭력성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타인에게 피해 주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다는 것. 특히 이는 흔히 문제가 되는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 등의 추가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먼저 비디오 게임기의 경우 아이들의 방이 아닌 거실이나 안방 등 부모가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게임기마다 들어 있는 ‘보호자 통제’, ‘등급제한’ 등을 활용해 해당 연령 이상의 게임이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최근 나온 Wii(위)를 비롯해 엑스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 모두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다. 아이들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시간을 정하거나 어느 정도 플레이 이후에는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른 놀이나 산책, 대화의 시간 등을 가져 ‘게임은 무조건 안돼!’가 아닌 아이 스스로 조절 능력을 가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우름 임상심리연구소의 백현주 연구원은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자극에 매우 약하고 쉽게 노출되기 쉽다. 아이가 게임을 즐기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는 것보다는 아이 스스로 통제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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