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정대세상암벌충돌“킬러는나”

입력 2008-06-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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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 8시 북한과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 “주변에서 북한의 정대세와 비교를 많이 하지만 중요한 건 골을 넣는 것이다.” 한국대표팀의 골잡이 박주영(23·FC서울)이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조 최종전 북한전(2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인민 루니’로 불리는 북한의 정대세(24·가와사키)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고 애써 외면하면서도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20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북한은 이번 경기 상대이기도 하지만 최종 예선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월드컵 예선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대표팀 원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주영은 북한을 상대로 골 맛을 본 경험이 있다. 2005년 8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남북통일축구에서 1골을 넣어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감독님으로부터 많이 움직이고, 문전에서 침착하게 정확한 슈팅을 시도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북한전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남북전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박주영과 정대세의 남북 신세대 골잡이 맞대결. 둘은 첫 번째 대결이었던 3월 26일 상하이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모두 원톱으로 출격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팀도 0-0으로 비겼다. 이번에 다시 격돌하는 둘은 경기 전부터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입국한 정대세가 “열심히 해서 골을 넣겠다”며 선수를 치자, 박주영 또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박주영 보다는 정대세가 은근히 경쟁의식을 보여왔다. 정대세는 이전부터 박주영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기량 등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여전히 정대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는 “정대세와 비교를 많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골을 넣는 것이다. 또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정대세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의 대결은 이번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된다. 그래서 승부는 중요하고, 이기는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 남북의 신세대 골잡이 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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