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9회말부터…김태균끝내줬다

입력 2008-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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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치열해진 프로야구 순위 다툼. 먼저 웃은 쪽은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KIA였다. KIA는 22일 광주 삼성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쾌조의 3연승으로 4위 롯데를 1경기 차까지 뒤쫓았다. 에이스 윤석민은 시즌 11승으로 SK 김광현과 다승 공동 1위. 반면 삼성은 5연승을 마감하며 KIA와 자리를 바꾼 6위로 내려앉았고, 롯데는 승률 5할도 지키지 못한 채 1위 SK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3연패를 마감, 2위 두산과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택근 결승 스리런…3연패 탈출 ○ 우리 4-0 LG(잠실) 장원삼(6이닝)-황두성(2이닝)-송신영(1이닝)으로 이어진 우리의 막강 투수진에게 LG 방망이는 속수무책이었다. 지난 주말 우천 취소로 황두성의 등판 간격이 길어지자 그를 불펜으로 잠시 돌리겠다는 경기 전 이광환 감독의 말은 시나리오처럼 딱 맞아떨어졌고, LG는 무득점의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우리 이택근은 3회 3점 홈런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LG 선발 봉중근(8.2이닝 4실점)은 최근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우리에 3연패, ‘히어로즈 징크스’를 되풀이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싹쓸이 3루타 ○ 삼성 1-7 KIA(광주) 삼성 선발 배영수는 최근 2연승으로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2회 첫 타자 이재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여기서 최희섭의 2점홈런이 터졌고, 배영수는 안타와 볼넷 등으로 만루까지 몰렸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배영수를 믿었지만 이종범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배영수는 이어 장성호에게 볼넷, 이재주에게 좌전 적시타를 추가로 맞았다. 롯데 투수진, 볼넷 11개 ‘자멸’ ○ 롯데 3-6 SK(문학) 4회 2사 1,2루에서 올스타 팬 투표 1위의 용병 카림 가르시아가 SK 좌완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릴 때만 해도 롯데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롯데 선발 마티 매클레리는 투구수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5.1이닝(3실점) 만에 강판됐다. 3-3 동점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염종석으로 강행했지만 7회 1사 만루에서 나주환에게 싹쓸이 좌중간 3루타를 얻어맞았다. 롯데 투수진은 11개의 볼넷(8안타)을 남발했고 이날 생일을 맞은 김광현은 가르시아에게 맞은 홈런 한 방 탓에 선발승을 놓쳤다. 한화 뒤집기쇼…“두산 게 섰거라” ○ 두산 4-5 한화(대전) 9회말 한화 신경현의 타구가 파울에서 안타로 번복되면서 승부의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김민재에게 보내기번트를 시켰다. 다음타자 추승우의 힘없는 타구는 3루로 떼굴떼굴 굴러갔는데 두산 3루수 오재원은 파울이 되기를 기다리다가 그만 안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양팀의 항의로 11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두산 야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탓일까. 졸지에 1사 1·3루가 됐고 기세가 오른 한화 타선이 폭발했다. 윤재국의 동점 우중월 2루타가 터졌고, 클락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서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가 이어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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