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巨人2년연속리그우승‘마지막보루’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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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대포´ 이승엽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4일과 15일 중 1군 무대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지난 4일 2군으로 강등되면서 야구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올림픽에서 결정적인 홈런 2방으로 한국을 올림픽 금메달로 인도했고, 요미우리 1군에 복귀한 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강한 애드리안 번사이드를 활용하기 위해 이승엽을 잠시 2군으로 보낸 것. 하라 감독은 오는 14일 이승엽을 1군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번사이드가 언제 마운드에 오르냐에 따라 이승엽의 복귀 시기가 맞춰진다. 당초 번사이드는 7일, 13일 야쿠르트전에 등판하고 이승엽과 교대를 할 예정이었지만 7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아직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만약 번사이드가 12일부터 시작되는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서 호투하지 못한다면 하라 감독의 노림수는 수포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번 이승엽의 2군행이 꼴 실이 된 것은 아니다. 이승엽은 최근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1군 복귀가 보장된 2군행이어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해 다소 떨어진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요미우리 타선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알렉스 라미레스가 이끌고 있지만, 너무 장타에 의존해 집중타가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한 후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도 남아 있다. 현재 요미우리는 선두 한신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6경기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한신전이 아직 5게임이나 남아 있어 역전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여기에 이승엽이 올시즌 한신전에서 22타수 7안타(0.318)로 강했다는 것도 위안거리다. 시즌 타율이 0.202라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한신전에서의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 요미우리가 이승엽이 필요한 것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데 있다. 일본시리즈로 가기 위해서는 클라이맥스시리즈도 거쳐야 한다. 요미우리로서는 유독 큰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 이상의 것을 끌어내는 이승엽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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