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군복귀전서홈런폭발…巨人3-2승리

입력 2008-09-14 07: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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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영웅′ 이승엽(33.요미우리)이 1군 복귀전에서 시원한 홈런포을 터뜨리며 고국팬들에게 풍성한 한가위 선물을 전달했다. 이승엽은 14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 2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밀어쳐 솔로 홈런를 작렬시켜 팀의 3-2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2호 홈런을 기록, 타격 부진에 빠진 니오카 도모히로 대신 1군으로 불러 올린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의 믿음에 보답했다. 또한 이승엽은 올 시즌 기록한 2개의 홈런을 모두 야쿠르트전에 뽑아내 새로운 야쿠르트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지난 4일 4명으로 제한된 외국인 쿼터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2군으로 강등됐던 열흘 동안 화력시위를 펼쳤다.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4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한 것. 5일과 6일에는 잇달아 2루타를 날린 뒤 11일 지바 롯데와의 대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13일 쇼난 시렉스(요코하마 2군)전에서는 1회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려내며 팀의 7-6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기도. 이승엽의 타격 상승세는 1군 복귀 후 곧바로 이어졌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사토 요시노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노려 쳤지만 1루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소 기세가 주춤했던 이승엽은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방망이를 날카롭게 휘둘렀다. 그러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쉽게 플라이로 아웃됐다. 한편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는 야쿠르트에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두고 4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리그 70승 고지에 올라섰다. 2회 이승엽의 솔로 아치로 기선을 제압한 요미우리는 3회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5회 1사 1,3루 상황에서 야쿠르트의 요시노리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뒤 카와시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한 점차로 쫓겼다.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요미우리는 9회 2사 1-3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클로저′ 마크 크룬이 특급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크룬은 시즌 34세이브째를 기록해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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