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라“스물다섯나이에…고교생역할만들어와요”

입력 2008-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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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연애결혼’철부지역할
“스물다섯인데도 고교생 역만 들어오는 동안이 부담스러워요.” KBS 2TV ‘연애결혼’에서 철부지 날나리 순영으로 등장하는 황보라. 한때 CF의 기대주였던 그녀는 요즘 안방극장에서 톡톡 튀는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에서 그녀는 김민희, 옥지영과 함께 한 집에 살며 늘상 아웅다웅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황보라의 실제 생활 역시 드라마와 똑같다는 것. 그녀는 “현재 중고등학교 동창인 고향 친구 두 명과 살고 있다”며 방에 누워 얼굴에 팩을 붙인채 입 거의 안 벌리고 말하는 복화술 수다로 떠드는 것도 드라마와 똑같다”고 웃었다. 친구들과 함께 살면 대개 집안 살림의 역할 분담을 하는데, 황보라는 의외로 청소와 요리등을 혼자 맡고 있다. “친구들은 패션 쪽 일에 종사해서 밤낮으로 바빠 촬영이 없을 때는 한가한 내가 집안일을 챙긴다.” 황보라는 ‘연애결혼’에서 다른 두 친구와 동갑으로 나오지만 가장 막내같은 느낌을 준다. 그녀는 이런 인상에 대해 “솔직히 볼살 때문에 ‘동안 콤플렉스’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황보라는 “여자로서는 좋지만 배우로서는 어려 보이는 얼굴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이제 스물 다섯인데, 아직도 주로 고등학생 역할 섭외가 들어온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다 보니 ‘연애결혼’ 순영 역의 출연 제의가 왔을때 서른의 극중 나이가 마음에 들어 단번에 승낙했다. 2003년 한 라면 광고에서 ‘뚜껑걸’이란 애칭으로 인기를 모았던 황보라는 이제 데뷔 6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영화 ‘좋지 아니한가’, ‘다찌마와리’, ‘라듸오 데이즈’에서 여학생과 기생 역할을 오가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황보라는 11월초 방송 예정인 SBS 창사특집극 ‘압록강은 흐른다’에서 이미륵의 어린 시절 유모를 맡아 요즘 두 드라마의 촬영장을 오가고 있다. 바쁜 일정이지만 배우로서 그만큼 성장한다는 즐거움이 고달픔을 잊게 한다. “아직 어린 이미지라 멜로 연기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곧 성숙한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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