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누구?´김광현·김현수´2파전´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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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시즌 프로야구 MVP는 누구?´ 2008한국프로야구(KBO)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영건´ 김광현(20, SK 와이번스), 김현수(20, 두산 베어스)의 2파전으로 가려질 공산이 크다.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투타에서 각각 최고의 위치에 오른 둘은 이번 시즌 한국야구가 발굴한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미래´이다.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딱 들어맞게 올 시즌 이들의 기량과 활약을 저울질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정도이다. 김광현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SK의 페넌트레이스 2연패를 이끌었고 김현수 역시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에서 3관왕에 오르며 두산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공헌했다. 동시에 이들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업도 달성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는 공유할 수 없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3승 7패의 초라한 성적에서 올 시즌 16승 4패의 반전을 일으켜 SK 마운드의 최고봉으로 우뚝 섰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마운드에서의 경기 운영능력이 돋보였고, 왼손 투수로는 빠른 직구와 예리한 커브, 슬라이더 등 완벽에 가까운 투수로 성장했다. 특히, 강한 승부욕에서 비롯된 그의 공격적인 피칭은 올림픽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나타났듯 상대 타자들의 기선을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때론 지나치게 공격적인 피칭으로 인해 완급조절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겨우 프로 2년차 선수임을 고려하면 큰 걱정을 요하는 정도는 아니다. 마운드에서 김광현의 ´천하통일´이 이뤄졌다면 타석에서는 김현수가 단연 으뜸이었다. 김현수는 신고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출신에 어울리지 않게 올 시즌 타율(0.357), 최다안타(168개), 출루율(0.454) 3개 부문의 타이틀을 휩쓸었다. 그는 한 경기에 안타를 몰아치는 타이프가 아닌 매 경기 1~2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자랑해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완벽한 타격 밸런스에서 나오는 깔끔한 스윙과 타격 센스는 국내 최고타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중요한 순간 클러치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김현수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50)은 ″어린 녀석이 정말 대단하다. (김)현수는 대단한 심장을 가진 녀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이다. 누가 MVP에 오르던 의심의 여지는 없다. 그만큼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은 대단했고 한국야구계에 충격적인(?) 임팩트를 전해줬다. 이들로 인해 한국야구의 미래는 밝다. 한편, 2008한국프로야구 MVP는 한국시리즈까지 모든 일정을 마친 후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되고 한국시리즈 MVP와는 별도로 시상한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36)가 MVP의 영예를 안았고 상금 2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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