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이운재…승부차기3개막았다

입력 2008-10-0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포항에3-2극적승리…곽태휘‘원맨쇼’전남‘미소’
수원과 전남이 올 시즌 컵 대회 정상을 가린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컵 대회 4강 PO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에서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 돌입, 이운재의 신들린 선방을 앞세워 3-2로 힘겹게 이겼다. 전남은 전북과의 원정에서 곽태휘의 2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 수원 0(3-2)0 포항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전반 에두와 배기종을 투톱에 세웠고, 문민귀와 홍순학에게 상대 주 공격 루트인 최효진-박원재의 측면 라인을 봉쇄하는 임무를 맡겼다. 좋은 찬스는 포항이 먼저 맞았다. 전반 19분 김재성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때렸으나 이운재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걷어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4분 배기종이 상대 문전 오른쪽을 돌파,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두 팀은 후반전에 모두 3명씩을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치고도 득점 없이 비겨 연장전에 돌입했고 여기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골키퍼를 김지혁에서 신화용으로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승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이운재였다. 이운재는 포항 3,4,5번째 키커 황지수와 김기동, 스테보의 킥을 연달아 막아내며 팀에 3-2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 전남 3-1 전북 ‘호남 더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남의 일방적인 내용이었다. 지난 주말 울산과의 정규리그에 대다수 주전을 빼고도 승리를 거뒀던 전남은 주전들이 충분히 쉰 덕분인지 체력에서 전북을 압도했다. 전남은 전북의 주 공격루트인 측면공격을 틀어막고, 주광윤과 이규로 등 빠른 선수들을 측면에 세워 수비를 흔들며 공세를 펼쳤다. 전반 3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곽태휘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주광윤이 슛한 볼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문전에 있던 곽태휘가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41분 백승민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얼굴을 맞고 튄 것을 이규로가 골로 연결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전북의 신광훈에게 1골을 내준 전남은 후반 10분 송정현이 크로스한 볼을 곽태휘가 헤딩 슛,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