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골넣는수비수’곽태휘가살아났다

입력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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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선제골이어쐐기골…전남컵대회결승일등공신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27·전남)가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부상과 재활의 시간을 가지면서 절치부심했던 곽태휘가 별명처럼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곽태휘는 8일 컵대회 4강 PO 전북전에서 혼자 2골을 넣어 팀의 결승행을 책임졌다. 시즌 초반 입은 부상으로 힘겨운 한 시즌을 보냈던 곽태휘는 9일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부활을 알리는 골까지 넣어 기쁨이 두 배로 컸다. 그의 올시즌 출발은 괜찮았다. 2월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곧이어 벌어진 동아시아선수권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벼락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3월 K리그 개막전, 발목을 다쳤다. 통증을 느꼈지만 여러 곳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 아픈 발목을 이끌고 3월 대표팀에 재 합류해 북한과의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발목에 통증이 계속됐고, 재검사를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곽태휘의 날개가 꺾였다. 이후 2번의 수술을 받았고, ‘벼락 스타’의 존재는 서서히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갔다. 독일까지 가서 수술을 받은 곽태휘는 힘겨운 재활 과정을 거쳐 8월 팀에 복귀했다. 오랜 기간을 쉰 탓에 그의 전매특허였던 헤딩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K리그 복귀 7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에 성공한 곽태휘는 “내가 잘한 것보다 선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뛰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더 값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적극 가담한 덕분에 골이 나왔을 뿐”이라며 “많은 훈련으로 골문 앞에서 더 집중하는 게 골이 터지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곽태휘는 “시즌 초반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개인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면서 “대표팀에서 들어가서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경기를 선보이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전주|최용석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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