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토프는 맨유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67)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의 돋보이는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2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셀틱(스코틀랜드)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2008~2009시즌 본선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베르바토프의 활약에 힘입어 3-0로 승리했다.
이날 베르바토프는 전반 30분, 나니(22)의 코너킥에 이은 존 오셔(27)의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에서 볼 방향을 바꿔 놓는 재치있는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상승세를 탄 베르바토프는 후반 6분 또다시 두 번째 골을 뽑아내 절정에 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베르바토프는 지난 올보르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 맨유에 승리를 안긴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올보르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3골차 승리를 거둔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베르바토프가 보여준 플레이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지난 9월2일, 맨유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주전 공격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 베르바토프를 영입했다.
이적 후 적응이 필요했던 베르바토프는 시즌 초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최근 팀 분위기에 적응한 베르바토프는 골폭풍을 몰아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는 그동안 우리에게 5골을 안겼다. 그는 맨유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베르바토프는 ″홈에서 또 다시 골을 기록하게 돼 기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이다″고 득점 소감을 밝혔다.
″더욱 성장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힌 베르바토프는 ″지금도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결실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11월5일 셀틱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맨유(2승1무 승점7점 골득실 +6)는 현재 조 2위 비야레알(2승1무 승점7점 골득실 +4)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