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우에하라콤비,´일본시리즈1차전잡는다´

입력 2008-10-31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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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의 ´필승카드´ 우에하라와 이승엽이 서전을 장식한다. 일본의 일부 스포츠전문지들은 3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1월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우에하라 코지(33)를 선발 투수로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은 요미우리가 1차전 선발로 우에하라, 2차전 선발은 다카하시 히사노리, 3차전 선발은 우쓰미 테츠야를 앞세워 6년 만의 일본 제패를 노린다고 전했다. 당초 요미우리의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가 선발로 예상됐지만 그는 이번 시즌 세이부전 2경기에 등판, 모두 7점을 내주고 평균자책점은 14.00으로 난타를 당해 일단 선발 요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1선발로 나서는 우에하라는 올 시즌 교류전에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올해 초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중반 이후 1군으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 자신의 구위를 서서히 찾아갔고, 후반 4경기에서는 3승1패로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또한 지난 23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 2차전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왕년의 에이스이자 큰 경기에 강한 우에하라를 앞세워 1차전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타선에서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알렉스 라미레스와 함께 단연 이승엽(32)의 한 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지난 30일 이승엽이 기사누키 히로시와 가네토 노리히토와의 실전 훈련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승엽은 "실전으로 배팅을 해 보니 타격감과 기술적인 부분이 살아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 신문들은 당초 2005년 지바 롯데 시절 이승엽이 결정적인 홈런 3방을 터뜨리고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면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주목할 선수라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승엽은 올해 우에하라와 마찬가지로 극식한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요미우리의 초반 침체는 이 두 선수의 부진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시즌 후반 요미우리의 대역전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세이부는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로 와쿠이 히데아키를 내정했다. 와쿠이는 올해 10승1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현재 세이부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와쿠이에게 약점은 있다. 올 시즌 우타자(피안타율 0.240)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0.288로 높다는 점이다. 좌타자가 즐비한 요미우리에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다양한 변화구가 주무기인 선수여서 요미우리 타자들이 수싸움에서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우에하라가 홈런 군단 세이부의 막강 타선을 잠재우고, 이승엽이 와쿠이를 상대로 호쾌한 타격을 보여 나란히 요미우리의 일본 제패를 이끌 수 있을 지 기대해본다. 문성대기자 sdmun@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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