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지난해KS부진털고´비룡´이되다!

입력 2008-10-31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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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에게 지난해 부진은 ´옛 일´에 불과했다. 최정(21, SK 와이번스)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대활약을 펼쳐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 프로 4년차를 맞는 최정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0.328을 기록하며 이 부문 3위를 차지한 최정은 홈런 12개를 쏘아올렸고, 도루도 19개를 성공시키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프로 생활 4년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최정의 한국시리즈 활약을 확신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타율 0.267, 16홈런 8도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던 최정은 긴장 때문인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최정은 타율 0.174(23타수 4안타)으로 부진했고, 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도 이런 모습은 계속됐다. 최정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단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고,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8번의 한국시리즈를 통해 성장통을 겪었던 최정은 3차전부터 살아났다. 최정은 3차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6회초 타석에 들어서 상대 구원 이재우의 시속 145km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한 방이자 자신의 부진을 털어내는 홈런이었다. 3차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최정은 4차전에서 또 한번 결승타를 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정은 4차전에서 역시 1-1로 팽팽히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쳐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최정의 결승타에 힘입은 SK는 4차전에서 승리해 3승1패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최정은 5차전에서도 단연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2사 1,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중간 적시타를 쳤고, 또 다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정이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기록한 타율은 0.263에 불과하지만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천금같은 한 방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큰 경기에서, 그것도 부담이 되는 찬스 상황에서 위축되지 않고 중요한 역할을 해낸 최정에게 더 이상 ´소년´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을 듯 하다. 내년 시즌에서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최정의 모습이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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