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우승좌절,믿는‘타자’에게발등찍혀

입력 2008-10-31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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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이스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두산은 31일 잠실 한국시리즈 5차전 SK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SK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내내 믿었던 김현수의 부진에 가슴앓이를 했다. 프로데뷔 3년차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0.357), 최다안타(168개), 출루율(0.454) 등, 타격 3관왕에 오르며 소속팀 두산과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그러나 ´리딩히터´ 김현수는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에 출전했지만 21타수 1안타(타율 0.048)에 그쳤다. 정규시즌 동안 좀처럼 당하지 않았던 삼진도 7개나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두산은 김현수뿐만 아니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 ´고제트´ 고영민도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내내 부진해 울상을 지었다. 두산이 자랑하는 간판 2루수 고영민은 이번 시리즈 전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 0.125(17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김경문 감독은 고영민의 타격 페이스를 찾아주기 위해 2번과 6번을 번갈아 기용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번 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중심타선 베테랑 홍성흔(0.333)과 김동주(0.667)의 방망이는 더 없이 화끈했기에 이들의 부진은 더더욱 아쉬웠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김)동주와 (홍)성흔이 잘 맞으니까 (고)영민이와 (김)현수가 부진하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낸 뒤, "영민이와 현수가 살아나야 이길 수 있다"고 기원했지만 끝내 김 감독의 바람은 실현되지 못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라는 ´악재´에 시달리며 2년 연속 같은 상대 SK에 무릎을 꿇은 두산. 217일 동안의 대장정을 치른 두산에 이번 한국시리즈는 더 없이 아쉽기만 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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