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WBC사령탑에한화김인식감독내정…“생각해보겠다”

입력 2008-11-05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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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67.SK) 감독과 ‘덕장’ 김경문(49.두산) 감독도 고사한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한화 이글스의 김인식(61) 감독이 내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김인식 감독을 만장일치로 추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김성근 감독과 김경문 감독을 만나 의사타진을 했으나 끝까지 대표팀 수장직을 거절해 후보에서 제외했다”며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을 제외한 5개팀 감독을 대상으로 논의를 펼친 결과, 2006년 ‘4강 위업’을 달성한 김인식 감독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열렸던 제1회 WBC 대회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과 미국을 연달아 격파하는 등 4강 신화를 창조하며 명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김인식 감독의 건강이 전보다 많이 회복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한국야구를 위해 희생도 감수할 인물이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허구연 위원도 “일본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선임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현장에 있는 감독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아직 김인식 감독에게 확답을 받지 못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김인식 감독에게 회의 결과를 통보했지만, 흔쾌히 수락한다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김 감독을 만나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대답했다. 당초 이번 WBC 감독에는 김성근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그는 전날 윤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김경문 감독의 경우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끝으로 그만두는 것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고, 김성근 감독도 건강상의 사유로 힘들다는 의중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한편 1차 예선에서 일본, 대만, 중국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내년 3월 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예선 풀리그를 치른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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