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월드컵최종예선초반성적분석

입력 2008-1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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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은 초반 승점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량으로 승점을 쌓아둔다면 후반 레이스는 정말 ‘생각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의 한국은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 골득실차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3차전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레이스 운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패하지는 말아야 한다. 패할 경우 ‘중동 징크스’에 시달리면서 향후 페이스가 뚝 떨어질 뿐 아니라 본선 티켓을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역대 최종예선 초반 레이스는 어땠을까. 아시아에 본선 티켓 2장이 걸렸던 1986,1990,1994년 월드컵에서는 94월드컵이 가장 불안했다. 86월드컵에서는 일본과의 홈앤드어웨이에서 2연승하며 기분좋게 티켓을 거머쥐었고, 90월드컵에서도 첫 상대 카타르전 무승부 이후 내리 3연승으로 무난하게 승선했다. 하지만 94월드컵에서는 첫 승(이란전 3-0승) 이후 이라크, 사우디와 연속 무승부, 살얼음판 레이스를 벌였다. 가장 안정된 레이스는 차범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98월드컵(아시아에 3.5장의 본선 티켓 할당).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본, UAE 등을 연파, 초반 4연승으로 일찌감치 안정권에 들며 순항했다. 아시아권에 4.5장의 티켓이 주어진 2002월드컵에는 개최국으로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가운데 2006월드컵에서는 두 번째 경기인 사우디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주춤거렸다. 이후 우즈벡을 꺾어 기사회생하긴 했지만 초반 패배 때문에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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