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감독데뷔전도‘좌충우돌’?

입력 2008-11-19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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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48, 아르헨티나)가 감독 데뷔전에서도 과연 깜짝쇼를 펼칠까? 로이터통신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스코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20일 오전 5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 회견에 있은 마라도나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앞둔 마라도나는 이날 "제프 블래터(FIFA회장)나 미셸 플라티니(UEFA회장)와 논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은 경기 중 나를 안심하도록 해줘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나는 내가 늘 해오던 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닐 것"이라고 위협 아닌 위협을 했다. 마라도나는 10월말 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수년간 약물 중독, 각종 기행 등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의 이같은 전력은 마라도나가 과연 대표팀 벤치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포즈를 취할지에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면서 "아르헨티나인 70%는 마라도나가 대표팀 감독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우려에 직면한 마라도나는 이날 2년 앞으로 다가온 2010남아공월드컵에 대해 "목표는 우승이다. 4강 진입이 아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마라도나는 이날 "특정 전술에 구애되기보다는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고 향후 선수선발 등 팀 운영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프로팀 2군데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마라도나는 1994년에 데포르티보 텍스틸 만디유를 맡았고, 1995년에는 라싱 클루브 아베야네다를 이끌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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