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히어로즈“룰대로했는데왜들이래?승인될것믿는다”

입력 2008-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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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야구하면서 룰북에 의해 야구를 했다. 룰을 어겼을 때는 퇴장도 당하고 징계도 받아봤다. 룰북대로 트레이드를 한 건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삼성 김응룡(67) 사장은 19일 이사회를 마친 뒤 “답답하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규약에는 현금 트레이드 금지 조항이 안 돼 있지 않았나. 아무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 물랐다. 우린 룰북을 어기지 않았다. 스포츠는 룰에 의해 움직이는 거 아니냐. 트레이드가 승인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사회에서도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은 “우리는 적법한 절차라 믿고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이었다. 불법이거나 신의를 어기는 일이었으면 당연히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즌 중에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이 다 현금이 낀 트레이드를 제의해 놓고 이제 와서 적법하지 않다고 반발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고 이사회에서 말했다”면서 “우리는 KBO 관리구단이 아니라 정식구단인데 다른 구단과 동등한 입장으로 보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KBO에서 현금 트레이드를 하지 말라고 종용했지만 5년간 어떻게 트레이드를 못하나 싶어 창단 당시 약속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과 이 사장은 모두 “우리는 트레이드가 승인될 것으로 믿고 있다. 거부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에 대비한 계획은 없다. 만약 거부된다면 그때 가서 회의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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